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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아들과 복이 없는 아들 천주사 2008.08.12
첨부화일 : 없음
복된 아들과 복이 없는 아들


황전이가 화순 모후산(母侯山) 줄기에 있는 토굴에서 수행을 하다가 인연이 다해 정읍에 있는 오도암으로 이사를 오는 길에 이삿짐을 실고 온 오십대로 보이는 운전기사님이 황전이에게 질문이 있다면서 물어왔다.

“스님,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물어봐도 될까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질문이 있으면 해야지요.”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일입니다. 현재 우리부부에게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녀석과 3학년 딸아이가 있습니다. 딸아이가 태어나면서 이상하게도 하는 사업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가정에 여유가 있다 보니 아들을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이 있어서 그런지 아들을 갖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는지 집사람이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뱃속의 아이가 아들이면 다행인데, 딸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벌교에 있는 유명하다는 할머니 점집을 찾아가서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는 아들이 틀림없는데 그 아들이 세상에 나오면 당신이 하는 사업은 망해...”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 지면서 가슴 밑바닥에서 울컥 화가 솟구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이따위 할망구가 어딨어!' 하고 소리치며 복채도 주지 않고 방문을 박차고 나와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할망구가 신발도 신지 않고 밖에까지 따라 나와서 하는 말이 '복채가 2만원이네, 만약에 복채를 주지 않으면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죽어!'”

“나는 정말로 할망구가 미웠지만 아들이 죽는다는 말에 2만원을 주었습니다. 그런 우연곡절 끝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그 할머니의 말처럼 그날로부터 사업이 망하기 시작하더니 그 많던 재산이 하루아침에 날아가고 알거지가 된 것입니다. 참 기가 막혀서... 스님 세상에 그런 일도 있는 것입니까?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기사님, 혹시 불교를 믿습니까?”
“나는 아무런 종교도 믿지 않습니다. 사실은 점 같은 것도 잘 믿지 않는데 그때는 아들을 갖고 싶은 욕심에 점집을 갔던 것입니다.”

“만약에 기사님이 불교를 믿었다면 인과응보의 이야기로 쉽게 납득이 가도록 풀어 주었을 텐데 기사님이 불교를 알지 못하니 그러한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을 때 그 말이 효력이 있는 것이니까요.

다른 말은 기사님에게 해 줘봐야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한다고 할 테니 말하기가 그렇고, 다음부터 그러한 일이 생기거든 꼭 그런 할머니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들 때문에 사업이 망하게 되어 있으면, 또 망하지 않게 하는 방법 또한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사님은 그 당시 화도 많이 났겠지만, 불교를 모르다보니 방법이 있다는 도리를 알지 못해서 그 할머니에게 물어보지 못했던 것이 잘못입니다. 기사님 그 동안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말도 마십시오. 그 고생을 어찌 말로 다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고생을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
“얻은 것이요? 하하하...세상에는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하하...”
“그래요, 지금 그렇게 웃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기사님께서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는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전생에 자신이 지은 업의 결과로 태어나는데 그 업으로 기록이 것이 바로 사주이다. 그 사주에 보면 자신의 자식들이 몇 명이 되는지 다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자식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자식이 있는가 하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집안은 물론 하는 사업마다 망하게 하는 자식이 있다.

그것은 전생에 자신이 그 자식에게 어떻게 했느냐 하는 것에 달려있다. 자식과 부모는 서로가 서로에게 빚이 있는 이상, 그 빚을 갚기 위해서 서로 번갈아 가면서 태어난다. 자식이 부모, 부모가 자식...그렇다보니 그 자식에게 좋은 업을 지었으면 태어나면서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기게 된다. 그렇지 않고 만약에 나쁜 업을 지었다면 그 나쁜 업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집안이 시끄러운 것이다. 업의 질서는 한 치 오차도 없이 시절인연이 되면 드러나게 되어있다. 사람들은 보통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느냐 하면서 스스로 위로하는데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서 알던 모르던 아무런 상관이 없다. 뿌린 대로 거둘 뿐이다.

불교라는 것은 이러한 도리를 알아서 참회할 것은 참회를 하고 기도할 것은 기도를 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보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님, 그렇다면 만약에 제가 그 점쟁이 할머니에게 아들을 얻고도 사업이 망하지 않는 방법을 물었다면 정말로 사업이 망하지 않았을까요?”

“글쎄요...사업이 망한다, 망하지 않는다 그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사님이 만약에 그 할머니에게 방법을 물어보았거나, 그 할머니가 방법을 이야기 해주었다고 해도 사실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도대체 어떤 방법인데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까?”

“아마 그 할머니는 그 방법을 이렇게 일러주었을 것입니다. 기사님이 아들을 얻은 대신에 기사님의 전 재산이 없어질 것입니다. 그 재산이 어차피 없어질 것이라면 그 재산으로 복을 지어버리는 것입니다. 무슨 복을 짓는가 하면 제일 먼저 조상천도를 몇 번인가 하고, 그 다음에 절에 가서 불사에 동참하고 그 다음에 가난한 이웃을 돕습니다. 기사님이 아들 하나를 얻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실천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기사님이 그러한 실천을 했다면 그 복이 기사님의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하는 사업마다 다 망하고 나니 아무런 이유도 알지 못하고 마음만 울화병에 걸려 있지 않습니까?”

“듣고 보니 그렇습니다.”

“황전이는 누구에게 불교를 믿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불법 만나기가 참으로 어려운데 누구에게 믿으라고 강요를 하겠습니까? 시절인연이 되어야 불법을 만나게 되고 불법을 만나게 되어야 스스로 믿음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절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불교에 관심을 좀 가져봐야 되겠습니다.”

**[아들이란]**

아들 중에는 전생에 받은 행복을 돌려주려고 복을 가지고 태어난 아들
전생에 진 빚을 받으러 온 복 없는 아들
전생에 얻어맞은 만큼 돌려주러 온 폭력적인 아들
전생에 부모에게 버림을 받아 부모를 버린 아들
전생에 부모에게 죽음을 당해 그 원결로 부모를 죽인 아들
모든 것은 인과응보이기는 하나 자신이 뿌린 씨앗일 뿐...
지금 그대는 어떤 토양에 어떤 씨를 뿌리고 있는가?

(황전스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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