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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불러온 삶의 기적 천주사 2008.01.06
첨부화일 : 없음
남의 눈의 대들보가 더 커 보인다고 했던가. 누군가를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난 참으로 칭찬에 이;색한 삶을 살아 왔다. 그러던 중 부처님의 불법을 만나 수행 정진하면서 모든 게 고맙고 칭찬할 일들 뿐이라는 것을 조금씩 느껴가고 있을 때쯤이었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가장 가가이 함게 하는 가족, 특히 남편에 대한 신뢰도 없이 불만과 미움, 원망만이 수 없이 반복하며 살아온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삶에서 얻는 괴로움, 그 모든 것을 남편의 탓으로만 생각하며 살아 왔던 것이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실직하면서 미움과 실망은 더욱 커져만 갔고, 방황하는 남편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납덩이 하나를 가슴에 매달아 놓은 것처럼 내 마음도 무거워지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스님으로부터 좋은 설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스님이 말씀하시길, "오늘부터 누군가를 칭찬해 보라. 하루에 한 번씩 가장 미운 사람에게 칭찬할 만한 일을 한 가지씩만 찾아 표현해 보라" 고하셨다. 그런데 그 말씀이 유난히 내 마음 깊숙히 들어 왔다. 평소에는 너무나 이성적이고 냉철하기만한 남편을 진저리치도록 싫어하고 미워했는데, 집으로 돌아와 찬찬히 살펴보니 남편에게도 참 많은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음 속으로 하나하나씩 '그래, 그건 남편이 잘하지' 하고 칭찬을 해가자, 며칠이 지나니 미움과 증오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기도할 때마다 환한 남편의 얼굴이 내 눈앞에 관세음이 되어 나타났다. 그래서 '그래. 이 참에 남편에게 한가지 체안을 해보자' 고 마음먹고 "여보, 내일 새벽기도 나랑 같이 갈래요?" 하고 별 기대 없이 물었는데, 선뜻 따라 나서는 게 아닌가? 참으로 신기했다.

'이런 걸 두고 부처님 가피라고 하나' 생각하며 법당에 가서 함께 기도에 동참했다. 그런데 이건 또 웬일일까? 남편이 생각지도 않게 108배까지 거뜬히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남편을 보니 어느 새 나의 마음이 벅차오르면서 그동안 남편을 미워하기만한 내 자신에 대한 진심 어린 참회의 눈물이 속구쳤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등산을 가도 사찰은 구경 정도만 하고, 법당 근처에는 얼씬도 않던 사람이었는데, 그날 새벽 108배를 진지하게 한 배 한배 올리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니 깊은 연민의 마음과 함께 더욱 더 정진하여 나의 마음 또한 씻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내 그렇게 남편과 함께 매일 새벽 6시마다 가까운 사찰에 가서 108배와 참회를 하고, 매달 초승에는 오대산 적멸보궁으로 새벽 기도를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진정으로 남편을 위한 발원 기도와 가족들의 건강 발원을 일심으로 했다. 그러기를 8개월이 지났을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이 50을 훌쩍 넘긴 남편이 괜찮은 일자리를 구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삶에 작은 변화를 맞은 지 벌써 2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오늘도 활기찬 모습으로 출근을 하는 남편을 배웅하면서 칭찬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게다가 2년 전부터 경전 공부를 하ㅓ 일주일에 한 번씩 법다에 빠짐없이 다니는 남편은 이제 나의 인생의 동반자이자 진정한 도반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나의 삶과, 남편의 삶에 일어난 이 작은 기적은 칭찬에서 시작되었다. 칭찬은 상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없애 나의 마음을 깨끗이 해줄 뿐만 아니라, 나의 삶과 상대의 삶을 모두 바꿔 놓을 수있다는 것을 그실천 속에서 깨달았다. 우리 삶의 기적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출처 : <불교와 문화> 독자들 세상.



그렇습니다. 미움과 원망은 사람을 쪼개고 나누는 것이지만 칭찬과 사랑은 삶을 하나로 묶어주고 만들어 줍니다. 쪼개지고 나뉘어진 삶은 고통과 아픔이 지속되지만 하나로 묵어지고 합쳐진 삶은 용기와 희망, 그리고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해 줍니다. <남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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