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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간장으로 간암을 고친 이야기 김 개똥이 2010.07.08
첨부화일 : 없음
묵은 간장으로 간암을 고친 이야기

8년 전에 나는 <스포츠 서울>이라는
일간지에 약초에 관한 글을 일주일에 두 번씩 연재했다.
내 글에 대한 반응은 대단했다.
신문사로 약초에 관한 문의 전화가 하루에 3천 통씩 걸려와서
모든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신문사에서는 문의 전화 대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
내가 쓴 글 말미에 내 전화번호를 넣겠다고 하였다.
전화를 대신 좀 받아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승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이 전쟁의 시작이었다.
전화는 일각의 틈도 주지 않고 끊임없이 걸려왔다.
아내와 나는 24시간 동안 전화를 받느라고 시달렸다.
다른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왜 전화를 받지 않느냐고
화를 내는 사람도 많았다.
예의 없이 전화에 대고 욕을 하거나 으름장을 놓고
협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화는 밤낮없이 걸려 왔다.
새벽 3시, 4시에도 전화는 끊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는 여직원을 한 사람 채용했다.
한 달치 원고료가 80만원 밖에 되지 않았지만,
월급 1백 20만원을 주면서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의전화를 받게 했다.
그 시간 외에는 아예 전화 코드를 뽑아버렸다.
그 때 대략 계산을 해 보니
하루에 걸려 오는 전화는 평균 2천여 통,
적을 때는 5백여 통이었다.
아마 나는 세상에서 전화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일 것이다.

찾아오는 사람도 많았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은평전화국 옆에 있는 나의 집에는
온갖 환자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같은 대도시 뿐만 아니라
강원도 산골 시골에서 농사 짓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미국, 캐나다, 독일에 있는 사람까지 나한테 찾아왔다.
암, 당뇨병, 간경화, 백혈병, 중풍, 고혈압, 관절염,
심장병, 신장염, 정신병
온갖 무겁고 가벼운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나한테 와서 조언과 도움을 얻으려 하였다.

그런 어느 날 오후, 한 부부가 찾아왔다.
53살 된 남편과 두 살 아래의 아내는
내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두 시간을 옆에 앉아서 기다렸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제가 3년 전에 간암 선고를 받고 유명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 않았습니다.
그 무렵에 저는 제법 건실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으므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으므로 세계에서 제일 가는 의료원에서
세계 제일의 의사한테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으로 가서 세계 최고의 간암 전문의한테
수술을 하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좀 차도가 있는 것 같았으나 다시 악화되더군요.
저는 수소문을 해서 독일에 갔습니다.
독일에서 3개월을 머물면서 간암 치료를 받았으나
역시 차도가 없더군요.
마침 텔레비전에 중국 의사들이 암을 잘 고친다는
프로그램을 보고 중국 베이징에 가서 텔레비전에 나왔던 병원을
찾아가서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프로그램은 중국 정부에서
중국 의술을 선전하기 위해서 가짜로 꾸민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우리나라 방송국에서 진짜로 믿고
그대로 방송을 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온 세상을 치료여행을 다니면서 많던 재산을 다 날렸고
이제는 거지 신세가 되었습니다.
돈이 다 떨어지자 이제는 친구도 다 도망가고,
병은 더 깊어져 복수가 차서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제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도 없고, 약을 먹을 수도 없습니다.
두 달 전에 마지막으로 병원에 갔었는데
제 목숨이 2개월 정도밖에 안 남았다고 하더군요.
이제서야 암은 서양의학으로는 결코 고칠 수가 없다,
자연의학으로 고쳐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만
이제 너무 늦은 것이 아닌지 후회가 됩니다.
선생님,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아무것도 가진 것은 없지만 살려 주시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 제일 불편한 증상은 무엇입니까?”

“복수가 심하게 차는 것입니다.
배가 불러서 물 한 모금도 마실 수가 없고 숨을 쉬기도 힘이 듭니다.
간혹 혼수상태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옥수수 수염을 달여 먹으면 복수가 빠진다고 해서 달여 먹고 있는데
처음에는 잘 듣다가 이제는 그마저 듣지 않습니다.”

“내가 선생님의 병을 고쳐 드릴 수는 없지만 도움을 드릴 수는 있습니다.
제가 권하는 치료법을 따르려면 지금까지 선생님이 알고 있는
모든 건강에 대한 상식을 버려야 합니다. 제가 권하는 대로 한 번 따르겠습니까?”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다 해 봤습니다.
이제 이래도 저래도 다 죽을 판인데 무엇을 하지 못하겠습니까?
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습니다.
혹시 돈이 많이 들어야 한다면 살아난 뒤에 몇 십 년을 두고 갚을 것입니다.”

“돈은 한 푼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 말을 의심하지 말고 믿고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내 방법으로 치료를 해서 죽을지 살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혹 잘못되더라도 나를 원망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줄 수 있겠습니까?”

“약속하고말고요. 어차피 죽을 목숨입니다.
서약서라도 쓰라고 하시면 쓰겠습니다.”

“좋습니다. 서약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의 의지와 자세입니다.
한 가지 묻겠습니다. 고향이 어디입니까?”

“전라북도 전주입니다.”
“그렇다면 오래 묵은 조선 간장을 구할 수 있겠군요.
적어도 10년 넘게 묵은 것이라야 합니다.
10년 넘게 묵은 간장을 구할 수 있으면 선생님의 병을 고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 30년쯤 묵은 것을 구하면 선생님은 살아날 가망이 있습니다.”

“요즘도 간장을 오래 보관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간장이 무슨 약이 되겠습니까?
병원의 의사 선생님은 절대로 짠 것을 먹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즈음 저는 모든 음식에 간을 하지 않고 먹고 있습니다.”

“병원의 의사 선생님 말을 따르겠다면 그대로 하십시오.
지금까지 온 세상의 유명한 의사들의 말을 들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아까 내가 권하는 대로 반드시 따르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집에 돌아가셔서 오래 묵은 간장을 구한 다음에 저한테 전화를 주십시오.
그러나 내 말을 따를 것인지 말 것인지는 신중하게 생각하여 결정을 하십시오.
병은 스스로 고치는 것이지
이 세상에서 제일 뛰어난 명의와 같이 살고 있다고 할지언정
의사가 남의 병을 절대로 고쳐주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고향에 수소문을 해서 오래 묵은 간장을 구해 보겠습니다.”

사흘 뒤 아침에 전화가 왔다.
30년 묵은 간장을 큰 항아리로 하나 가득 구했다고 하였다.
고향 친척한테 전화를 했더니 마침 시골 빈 집에 30년 전에 담아 두었던 간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더라는 것이었다. 나는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

“이제 당신은 살았소.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오.
하늘이 당신을 버리지 않는 것 같소.”

한 시간쯤 뒤에 환자 내외가 간장을 한 초롱 들고 집으로 왔다.
오래 묵은 간장은 짠맛이 적고 빛깔이 검으며 끈적거리고 단맛이 난다.
그리고 항아리 바닥에는 장석이 많이 가라앉아 있기 마련이다.
빛깔과 맛을 보니 수십 년 묵은 것이 틀림없었다. 내가 말했다.

“간이 나쁜 데에는 묵은 간장이 최고의 영약이오.
곧 간장이 나쁜 데에 간장이 최고의 약이 되는 겁니다.
이 간장을 다 먹고 나면 병도 나을 것입니다.”

“간장을 어떻게 먹어야 합니까?”

“오래 묵은 간장은 한꺼번에 많이 먹어도 목이 마르지 않습니다.
원액을 그냥 마셔도 되지만 너무 짜므로 생수를 알맞게 타서 수시로 마시면 됩니다.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면 유기농법으로 키운 쇠고기의 연한 살을 몇 근 구해서
깍두기 모양으로 네모지게 썰어 간장에 넣고 푹 달여 고기국물이
간장에 우러나게 해서 그 국물을 수시로 마시도록 하십시오.
고기 덩어리는 가족들한테 주어 쇠고기 장조림 반찬으로 먹으면 될 것입니다.
오래 묵은 조선 간장은 가장 훌륭한 해독제이며 간 치료제이며 암 치료약입니다.
옛 말에 ‘성인은 장이 없으면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하였고
‘장은 백 가지 약과 음식 가운데 으뜸’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전통 밥상에서 늘 밥상 한가운데 간장 종지를 놓는 까닭을 아십니까?
수십 년 묵은 간장에는 천년 묵은 산삼을 능가하는 신령스러운 약효가 있습니다. ”

환자한테서 가끔 전화 연락이 왔다.
두 달에 한 번씩 조그마한 선물을 들고 찾아오기도 했다.
차츰 기운을 되찾고 복수도 빠졌으며 음식도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환자의 부인이 누구보다 기뻐하였다.
6개월 뒤에 환자는 병원에 가서 씨티 사진을 찍고 검사를 받아보았다.
결과는 간에 아무런 탈이 없다는 것이었다.
환자와 부인은 우리 집에 와서 큰 절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몇 해 동안 더러 전화연락도 오고 한두 번 찾아오기도 했다.
제법 건강해져서 다시 조그마한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 나는 그 환자가 아직 살아 있는지 모른다.
나는 어떤 환자의 연락처도 기록하지 않는다.
다시 상태가 나빠졌다면 나를 찾아왔을 것이다.
어쩌면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부딪힐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환자는 별로 보고 싶지 않지만, 30년 묵은 간장이 몹시 그립다.
간장 한 동이가 있으면 여러 병원과 약을 대신하여
온갖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사람 몇을 구할 수 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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